이 팀들이 호주로 몰린 것은 우선 호주 프로리그가 다음달 막을 올려 수준 높은 팀들과 실전에 가까운 연습경기를 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또 미국과 달리 호주는 비자 취득이 쉬운데다 한국과의 시차가 1시간 밖에 안돼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수월한 것도 이유.
비슷한 시기에 같은 장소에 있다보니 훈련 상대도 겹칠 수밖에 없어 이 세 팀은 다음달 2003∼2004시즌 개막을 앞두고 자연스럽게 미리 전력비교도 할 수 있다. 23일에는 모비스와 전자랜드가 시드니의 한 고교에서 잇달아 호주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했다. 모비스의 최희암 감독은 “전자랜드 새 용병 화이트의 개인기가 뛰어난 것 같다”고 평가했고 전자랜드 유재학 감독은 “김동우와 김승기의 가세로 모비스의 전력이 안정됐고 용병 센터 바셋의 신체조건이 뛰어나보였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성적을 보면 모비스가 6위로 포스트시즌에 막차로 진출했고 전자랜드는 7위, SBS는 8위. 올 시즌에도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다툴 가능성이 높다. 시드니의 ‘동상이몽’인 셈이다.
시드니=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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