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간의 외국생활을 마치고 최근 귀국한 주부다.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서울 대학로를 다녀왔다. 오랜만에 가 본 대학로는 한결 깨끗하고 정비가 잘 돼 있었다. 곳곳에서 벌어지는 문화행사에 동참하면서 젊은 시절의 감흥을 느끼기도 했다. 그런데 문제는 화장실 앞에서 벌어졌다. 볼일이 급해 공중화장실을 찾은 순간 너무나 황당했다. 화장실 출입문 한쪽이 떨어져 나가 없었고 세면대 밑의 휴지통은 쓰레기가 바닥까지 넘쳐 지저분하기 이를 데 없었다. 또 수도꼭지에서는 물이 새 바닥이 흥건했다. 이날 대학로에는 많은 외국인이 있었는데 화장실을 가보고 어떤 표정을 지었을지 생각만 해도 낯부끄럽다. 서울시는 공중화장실 청결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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