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시아버지께서 관리직으로 취업할 수 있다는 생활정보지 취업광고를 보고 모 유통회사를 찾아갔다가 145만원이나 하는 건강보조식품을 사오셨다. 사정을 여쭤보니 회사측에서 1주일 교육과정의 일환이라며 건강보조식품을 팔아야만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제품설명서에는 일본 수입품으로 64가지 성분이 들어 있는 생체부활촉매제라는 황당한 문구도 있었다. 제품 효능이나 성분을 믿을 수 없는데 먹었다가 탈이라도 날까 겁이 나 폐기해버렸다. 너무나 속이 상해 시아버지가 봤다는 생활정보지 광고를 보니 ‘건물에 매장을 갖고 있는 모 유통회사가 시세 확장에 맞춰 매장 및 창고 관리직원을 모집한다’는 내용과 함께 ‘정년퇴직자 우대’라고 쓰여 있었다. 한눈에 봐도 퇴직자를 노린 광고였다. 당국은 노인을 상대로 한 이 같은 취업 사기를 단속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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