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태풍 ‘매미’로 인해 폭우가 내린 뒤 각종 언론에서 빠지지 않고 보도된 내용 가운데 하나가 여러 건물 지하에 설치된 발전실 및 수전실 전기설비의 침수로 전기공급이 중단됐다는 것이었다. 이번 태풍으로 여러 지역의 정전 피해가 막대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과연 전기설비는 지상설치가 불가능한 것인지 의문이 생겼다. 많은 비가 올 때마다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지역일 경우 그곳 실정에 맞게 지상에 전기설비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만약 관련법상 전기설비의 지상 설치가 금지돼 있다면 이를 수정해서라도 앞으로 이 같은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당국의 현실성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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