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8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보로 질레트스타디움에서 열린 2003미국여자월드컵 예선 B조 조별리그 3차전 노르웨이전에서 소나기골을 허용하며 1-7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이로써 예선 전적 3패로 조 최하위를 기록, 8강 진출이 좌절됐다. B조의 8강 진출팀은 브라질(2승1무)과 노르웨이(2승1패).
한국은 그러나 이날 김진희(22)가 여자월드컵 사상 첫 골을 성공시키며 성장 가능성을 남겼다.
2000시드니올림픽 우승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노르웨이는 한국이 맞서기엔 힘든 상대였다.
최소한 2점차 이상 이겨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던 한국은 짧은 패스를 위주로 한 측면 돌파에 승부수를 띄웠지만 상대의 수비는 견고했다.
반면 노르웨이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굴브란센이 선제골을 터뜨린 뒤 전반에만 4-0으로 앞섰고 후반 들어서도 3골을 추가하며 한국의 기를 꺾었다.
한국은 전반 32분 유일한 골 찬스였던 박은선의 강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무위에 그쳤으나 5-0으로 뒤지던 후반 30분 김진희가 월드컵 1호 골을 성공시켰키며 영패를 모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울산과학대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뛰는 김진희는 98방콕아시아경기부터 태극마크를 단 뒤 지금까지 11차례의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여자 선수로는 드물게 왼발과 오른발 모두 사용하고 뛰어난 드리블 기술을 바탕으로 한 1대1 돌파가 장기. 한편 C조의 일본도 이날 캐나다에 1-3으로 져 조 3위(1승2패)에 그치며 예선 문턱을 넘는데 실패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28일 전적
△B조
브라질(2승1무) 1-1프랑스(1승1무1패)
노르웨이(2승1패) 7-1한국(3패)
△C조
캐나다(2승1패) 3-1일본(1승2패)
독일(3승) 6-1 아르헨티나(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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