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읽고]김희연/무작정 "기다리라" 불친절 은행

  • 입력 2003년 10월 2일 18시 31분


9월 29일자 A7면 ‘독자편지-위폐 여부 확인 고객에게 떠넘겨’라는 글을 읽었다. 은행측이 직원의 친절교육에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한다는 그 글의 취지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얼마 전 필자는 신용카드 분실로 인해 묶어두었던 계좌를 풀기 위해 K은행에 갔다가 2시간 넘게 기다린 적이 있다. 관련 업무는 두 군데 창구에서 맡고 있었는데 한 창구의 직원은 고객과 상담을 하고 있었고, 다른 직원은 업무 처리가 미숙한 듯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무언가 묻고 있었다. 필자가 상담 중인 직원에게 “상담 끝나려면 아직 멀었느냐”고 묻자 그 직원은 짜증 섞인 말투로 “번호표 순번을 부를 때까지 기다리라”고 말할 뿐이었다. 필자가 은행을 방문했던 때는 점심시간 직후여서 다른 창구들은 한산했다. 특정 창구가 복잡하면 다른 창구 직원들이 이 일을 넘겨받아 빨리 해결해주는 은행측의 배려가 아쉬웠다.

김희연 서울 은평구 불광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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