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기서/'실업해소용' 공무원 증원 재고해야

노무현 정부는 최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대책의 하나로 2004년 공무원 채용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4000명 증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대책은 국내 실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생각한다. 필요 인원만 채용하는 것이 상식일진대 어떻게 한꺼번에 수천명을 증원한다는 말인가. 그뿐 아니라 이 대책은 김대중 정부 당시 추진했던 공무원 구조조정 정책과도 상반된다.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오히려 공무원 수를 줄여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노무현 정부는 출범 초기의 어설픈 정책으로 인한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공무원 증원 계획은 재고해야 한다.

김기서 서울 영등포구 도림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