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헬스팀은 서울대병원 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와 공동으로 ‘자가진단 클리닉’ 시리즈를 연재한다. 누구나 자신의 몸에 나타나는 증세를 대입하면서 진단표의 화살표를 따라가다 보면 병을 스스로 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특히 주의해야 할 병의 증세와 증세에 따른 각 질환의 특징과 치료법도 함께 소개한다. 》
흉통이란 가슴 부위에서 느껴지는 모든 종류의 통증을 의미한다. 피부, 근육, 뼈를 포함해 가슴 내외부의 모든 장기가 흉통을 일으킬 수 있다.
흉통의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선 흉통의 위치와 특징, 나타나는 부위, 위험요인 및 지속시간, 호흡과의 관련성 등 모든 요소를 함께 체크하도록 한다.
협심증상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동맥의 협착 또는 경련으로 심장근육에 필요한 만큼의 혈액이 없는 ‘허혈’ 상태에서 발생한다. 심장은 왼쪽에 있지만 가슴 중앙부나 중앙하단 부위에 손바닥 이상 정도의 비교적 넓은 면적에 걸쳐 증상이 나타난다. 바늘로 찌르거나 칼에 찔린 듯한 예민한 통증보다는 뻐근하고 터질 것 같으며 짓눌린 것 같은 통증이 느껴진다. 통증이 왼쪽 팔의 안쪽이나 턱 쪽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심장이나 대동맥, 폐동맥의 심각한 장애로 인한 흉통은 호흡곤란, 식은땀, 어지러움과 같은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또 노인이나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전형적인 흉통 없이 호흡곤란이나 소화불량과 같은 증세로 나타나기도 한다.
심장동맥의 경련에 의한 이형 협심증은 새벽이나 아침 일찍 흉통이 발생하며 운동과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협심증에 의한 흉통은 안정을 취하거나 니트로글리세린이라는 작은 알약을 혀 밑에 넣으면 몇 분 이내에 사라진다. 그러나 심한 흉통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급성심근경색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응급실을 찾도록 한다.
대동맥의 벽이 찢어지는 대동맥박리, 피떡이 폐동맥을 막는 폐색전증, 폐의 일부가 터져 흉강 안에 공기가 차서 폐를 압박하는 기흉 등은 즉각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흉통은 자가 진단을 통해 감별할 수 있지만 확실하지 않은 경우나 특히 심한 흉통이 처음 발생한 경우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흉통의 특징과 치료 | |||||||||
병명 | 원인 및 특징 | 예방 및 치료법 | |||||||
협심증 | 심장근육의 산소 요구량이 증가하지만 충분한 혈류를 공급받지 못해 발생하며 심장 주위를 둘러싼 심장동맥 협착이 주원인이다. 운동할 때 흉통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나이, 비만, 흡연, 운동부족,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가족력 등이 위험요인이다. | 심장내과전문의 진찰 후 치료 | |||||||
심근경색 | 심장동맥이 완전히 막혀 심장 근육이 썩는 것으로 안정 중일 때도 협심증과 유사한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된다. | 아스피린을 씹어서 복용하고 즉시 응급실로 | |||||||
대동맥 박리 | 대동맥 내부가 찢어지는 것으로 고혈압 환자에게 많이 발생한다. | 즉시 응급실로 | |||||||
심막염 | 심장을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심장 수술 후나 심근경색 후 또는 바이러스 감염 후, 결핵성으로 발생할 수 있다. | 심장전문의 진찰 후 원인에 따라 치료 | |||||||
위식도 역류 | 위산이나 음식이 식도로 역류해 올라오는 것으로 식사 후나 누워있을 때 통증이 잘 발생한다. | 식생활 습관 개선, 위산 분비 억제제 복용 | |||||||
대상포진 바이러스 감염 | 작은 물집이 모이는 피부 병변이 나타난다. | 항바이러스제 복용 | |||||||
근육 염좌 | 눌렀을 때 통증이 있다. | 소염진통제 복용, 물리치료 | |||||||
늑골 골절 | 심호흡이나 기침으로 통증이 악화될 수 있고 눌렀을 때 통증이 있다. | 안정 | |||||||
폐동맥 색전증 | 폐동맥을 피떡(혈전) 등이 막는 것이다. | 혈전을 녹이는 약물 투여 | |||||||
폐렴, 농흉 | 폐렴에 의해 폐에 고름이 찬 것으로 기침과 누런 가래가 동반된다. | 항생제 복용, 또는 배농 | |||||||
결핵성 흉막염 | 미열, 체중 감소 등 전신 증상이 동반 될 수 있다. | 항결핵제 복용 | |||||||
기흉 | 폐의 일부가 터져 흉막강 안에 공기가 찬 것으로 나중에는 폐를 압박할 수도 있다. 키가 크고 마른 사람이나 폐에 병이 있는 사람에게서 잘 발생한다. | 응급실로 |
오병희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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