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이국 교수는 “과거 세 번에 걸쳐 ‘짧은 늑골-다지 증후군’에 걸린 기형아를 임신해 유산한 임신 13주의 임신부(30)의 자궁에 내시경을 넣는 방법으로 태아에게 기형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짧은 늑골-다지 증후군은 유전적 이유로 골격 형성 장애가 생겨 짧은 팔다리, 다지증, 합지증, 언청이 등의 증세가 생기고 생후 몇 년 내 숨지는 병이다.
새 내시경 검사법은 국소 또는 온몸 마취 후 자궁 내에 내시경을 넣고 모니터를 통해 태아의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관찰하는 방법이다.
이 교수는 “이 태아의 경우 손발, 음경 등 온몸이 정상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처럼 초기에 기형 여부를 알면 임신부의 건강과 선택에 큰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 검사가 없었다면 임신 후반기의 기형아 검사를 받기 전까지 임신부가 밤잠을 못 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검사는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지만 임신부는 자신과 태아의 안전을 위해 하룻밤 입원한 뒤 퇴원하게 된다. 검사비는 입원비 등을 제외하고 40여만원. 02-3497-2540
▼줄기세포 이용 뇌중풍치료 국내 임상시험서 27%성공▼
국내 의료진이 줄기세포를 이용해 뇌중풍(뇌졸중) 질환을 치료하는 첫 임상시험에서 일부 성공을 거뒀다. 신경질환 전문병원인 베드로병원과 바이오벤처인 퓨처셀뱅크는 3월부터 30명의 마비 또는 의식이 없는 중증 뇌중풍 환자의 골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신경세포로 분화시킨 뒤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임상시험 결과 27%가 마비된 운동과 감각신경이 일부 움직일 정도로 증상이 호전됐다고 최근 밝혔다.
퓨처셀뱅크의 김현수 대표는 “이번 치료는 환자 자신의 세포를 이용했기 때문에 면역 부작용이 없었다”며 “그동안 줄기세포를 신경세포로 분화시킨 경우는 많았으나 이를 환자 치료에 적용한 것은 국내 처음”이라고 임상시험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퓨처셀뱅크는 아주대 혈액종양내과 박준성 교수팀과 공동으로 혈액 내 줄기세포에서 암세포 파괴를 유도하는 수지상(樹枝象)세포를 만들어 28명의 말기암 환자 치료에 적용한 결과 1명이 완치되고 5명이 부분적인 치료효과를 나타냈다는 연구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그러나 이런 치료법이 표준 치료의 하나로 적용되고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추적 관찰과 대조군 설정 등 대규모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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