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출전한 대회에서는 제아무리 쟁쟁한 선수들도 오금을 펴지 못한다는 뜻이다. 특히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한 우즈는 ‘난공불락’.
6일 미국 조지아주 우드스톡 캐피털시티GC 크랩애플코스(파70)에서 열린 올 시즌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중 세 번째 대회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최종 4라운드.
우즈는 2오버파 72타로 주춤했지만 ‘우즈 공포증’에 사로잡힌 경쟁자들이 자멸하는 바람에 단 한 차례 공동선두조차 허용하지 않고 6언더파 274타로 105만달러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통산 39승째를 올린 우즈는 최종일 경기를 선두로 출발한 32개 대회에서 30승(승률 94%)을 거두는 무서운 ‘뒷심’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이날 우즈의 우승은 그의 전담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에게는 100승째. 우즈는 우승 소감에서 “상금왕이나 올해의 선수상보다 스티브의 100승이 더 뜻 깊다”고 영광을 윌리엄스에게 돌렸다.
한편 ‘탱크’ 최경주(슈페리어, 테일러메이드)는 공동6위(1언더파 279타)를 마크, 올 시즌 다섯 번째 ‘톱10’에 진입하며 2년 연속 시즌 상금 200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우즈에 4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최경주는 드라이버샷 정확도(57%)가 떨어지면서 억센 러프에 발목이 잡혀 3오버파 73타에 그치는 바람에 역전우승은 놓쳤다.
하지만 상금 18만2500달러를 추가한 최경주는 시즌 상금랭킹 34위에서 29위(172만5570달러)로 올라서 상금랭킹 30위 이내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올스타전’인 2003미국PGA 투어챔피언십(11월 6∼9일) 출전을 예약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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