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읽고]조옥현/‘의사당 한글명패’ 절차 지키길

  • 입력 2003년 10월 12일 17시 57분


10월 10일자 A8면 ‘본회의장 한글명패 해프닝’ 기사를 읽었다. 통합신당 소속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 국회의원 명패를 한글로 교체해야 한다”며 무작정 명패를 들고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했다는 보도에 한국 국회의 무질서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 얼마 전부터 ‘인터넷 언어’라는 한글 변종이 생겨나는 등 한글이 등한시되고 있다는 요즘, 한글 명패로의 교체는 일견 타당한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국회의원들의 밀어붙이기식 행동은 언론의 주목을 받기 위한 행동으로 보여 씁쓸하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데 계통을 무시하고 힘으로만 밀어붙이려는 국회의원의 태도는 반성해야 마땅하다.

조옥현 인천 남구 주안8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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