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차를 몰고 설악산에 갔다가 짜증나는 경험을 했다. 가는 길에 만해 마을을 거치게 돼 이곳에 잠시 주차하려는데 주차요원은 “‘당일요금제’라 1시간을 있더라도 당일주차료를 내야 한다”고 했다. 필자는 재차 사정을 얘기했으나 “우리는 원칙대로 할 뿐”이라며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가 하면 국립공원 지역으로 들어간 뒤 ‘백담사’ 입구에서도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그곳 입구에서 사찰 건물이 있는 지역까지 3km 남짓한 짧은 거리를 버스로 가는 요금이 편도 800원이었고, 백담사 입장료와 관람료가 각각 1300원씩이라 다시 2600원을 내야 했다. 마땅한 안내소도 없는데 이렇게 많은 요금을 내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관광객에 대한 친절과 배려는 찾아볼 수 없고 이익에만 혈안이 된 국립공원측의 운영방식에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