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구스타프손 ‘찜찜한 우승’

  • 입력 2003년 10월 13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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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찜한 우승이었다.

13일 미국 휴스턴 우드랜즈TPC(파72)에서 열린 미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 4라운드.

공동 선두를 달리던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이 14번홀(파3)에서 내리막 버디퍼팅을 남겨두고 어드레스 자세를 취했다가 다시 푼 뒤 공이 언덕을 흘러내려갔다. 이어 15번홀(파5) 그린 주변에서는 라인을 개선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둘 다 벌타가 의심되는 상황.

이날 8타를 줄이며 1위(합계 14언더파)로 경기를 끝낸 구스타프손은 녹화 비디오 판독에 현장 확인까지 거친 뒤에 무혐의 처분을 받고서야 비로소 우승을 인정받았다.

규정 시비 끝에 시즌 첫 우승컵을 안기는 했지만 구스타프손은 LPGA투어 타이 보타 커미셔너와 결혼설까지 나돌고 있는 사이. 그러니 ‘연인 덕분’에 우승했다는 오해를 살 만하다.

한편 전날 1타차 공동 2위였던 박세리(CJ)는 아이언샷 난조와 퍼팅 불안으로 1오버파 73타로 부진, 합계 9언더파로 5위에 그쳤다. 박세리는 23일 개막되는 국내남자골프 SBS최강전에서 성대결을 하기 위해 14일 귀국한다. 합계 7언더파의 박지은(나이키골프)은 공동 7위.

13위(이븐파)에 오른 한희원(휠라코리아)은 미국 진출 3년 만에 처음으로 시즌 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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