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퇴근길 경인로에서 있었던 일이다. 버스가 급제동하는 바람에 버스 승객들이 앞으로 쏠리며 버스 안이 아수라장이 됐다. 옆 차로를 지나던 택시가 승객을 태우려고 버스전용차로로 갑자기 끼어들었기 때문이다. 자칫 대형사고가 나거나 승객들이 큰 부상을 당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출퇴근 시간에 버스를 이용하다 보면 버스전용차로는 일부 몰지각한 운전사들 때문에 무질서하기 그지없다. 교통질서를 지키는 성숙한 시민의식도 아쉽지만 이를 단속해야 할 교통경찰의 모습도 쉽게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경찰 당국은 무인 단속카메라 설치를 늘려서라도 생명을 위협하는 무질서를 바로잡아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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