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판을 짠 2003-2004 Anycall 프로농구에서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최우수선수(MVP)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슈퍼루키'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김주성(원주 TG), 팀을 2년 연속 정규리그정상에 올린 김승현(대구 오리온스), `국보급 센터' 서장훈(서울 삼성), 영원한 소녀들의 우상 이상민(전주 KCC), `코트의 마술사' 강동희와 창원 LG의 주포 조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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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올 시즌에는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히포' 현주엽(부산 코리아텐더)등 새로운 얼굴들까지 가세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팀을 챔피언 자리에 올려 놓고 역대 최고 연봉 인상률을 기록하며 두번째 시즌을 맞은 김주성은 한층 원숙해진 기량으로 농구팬들을 열광시킬 전망이다.
리온 데릭스, 앤트완 홀 등과 함께 든든한 `트리플타워'를 구축하는 것은 기본이고 시범경기를 통해 지난해보다 훨씬 과감하고 화려해진 공격력을 뽐냈다.
MVP 타이틀에는 우승팀 프리미엄이 주어지는 만큼 자타 공인 우승후보 TG의 `보배' 김주성은 최우수 선수 후보 0순위로 손색이 없다.
`NBA급 용병' 마르커스 힉스가 떠난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며 `홀로서기'에 성공한 김승현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게임 운영 능력으로 둘째라면 서러워할 최우수 선수후보로 꼽힌다.
끊이지 않는 부상끝에 결국 연골 수술까지 받으며 대표팀에도 합류하지 못했던서장훈도 재활과 체중 감량을 통해 한층 가벼워진 몸으로 코트에 나서 후배 김주성에게 내준 국내 최고 센터의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은퇴 시기를 정해야 할 때가 가까워온 원년 MVP 강동희도 지난해 못이룬 우승꿈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각오로 조우현과 함께 림을 정조준하고 있다.
군복을 벗고 프로무대로 돌아온 현주엽도 MVP 판도에 큰 변수.
대학 시절 라이벌 연세대의 서장훈과 동급의 대접을 받았던 현주엽도 팀플레이와 수비 기여도 등에서 아주 높은 점수를 받으며 코트로 복귀했다.
한편 데뷔 첫해 팀을 챔피언 고지로 이끈 김승현과 김주성을 이을 `대형 신인'레이스는 MVP 경쟁 만큼 치열하지 않을 전망이다.
올 시즌 울산 모비스의 포워드 김동우가 단연 돋보이는 신인으로 주목을 받고있는 가운데 아직 뚜렷한 대항마가 보이지 않는 것.
연세대의 화려한 전성기를 이끌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김동우는 골밑 돌파와 3점슛 등 다양한 득점능력을 갖춰 김승현, 김주성의 계보를이을 `슈퍼루키' 자리를 예약했다.
더욱이 김동우는 자신을 누구보다 잘 아는 대학 시절 은사인 최희암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팀에서 그의 기량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우 외에도 부산 코리아텐더의 옥범준과 서울 삼성의 박종천, 전주 KCC의 석명준도 눈여겨 볼 루키들.
전체 2순위 지명을 받은 가드 옥범준은 넒은 시야와 정교한 패스 능력을 갖췄고경희대 출신 포워드 박종천과 석명준도 슈터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부 리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프로 무대에 발탁된 박상률 역시 신생팀 전자랜드를 우뚝 세우고 신인왕에 오를 꿈을 꾸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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