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표명일 종료3초전 역전골…KCC, TG에 짜릿한 첫승

  • 입력 2003년 10월 26일 18시 35분


수비 숲 뚫고…26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나이츠-창원 LG세이커스전. SK의 이한권(가운데)이 LG의 라이언 페리맨(왼쪽 위)과 송영진(23번)의 수비를 뚫고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뉴시스
수비 숲 뚫고…
26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나이츠-창원 LG세이커스전. SK의 이한권(가운데)이 LG의 라이언 페리맨(왼쪽 위)과 송영진(23번)의 수비를 뚫고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뉴시스
올 시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던 TG와 2순위 KCC. 그 첫 대결에서 KCC가 승리했다.

KCC는 26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경기종료 3초를 남기고 터진 표명일의 극적인 결승골로 지난 시즌 우승팀 TG를 76-75로 꺾었다.

초반은 TG의 우세. TG는 용병 앤트완 홀(23득점)과 양경민(12득점)의 3점슛을 앞세워 전반을 43-38, 3쿼터 중반까지 53-45로 앞섰다. KCC의 추격이 시작된 것은 이 때부터. KCC는 전희철(14득점) 민렌드(18득점) 표명일(14득점)의 야투와 추승균(15득점)의 자유투를 묶어 58-57로 경기를 뒤집으며 3쿼터를 마쳤다.

양 팀은 4쿼터에서 3개의 테크니컬 파울을 저지르며 육탄전을 벌였다. KCC는 심판판정에 항의하는 TG 신기성의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추승균이 성공시킨 뒤 민렌드와 호프(8득점)의 연속골로 72-64까지 앞섰다.

TG의 추격도 끈질겼다. TG는 홀과 김주성의 골로 한점 차까지 추격한 뒤 종료 24초전 데릭스의 골밑 슛으로 75-74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마지막 공격에 나선 KCC는 표명일이 경기종료 3초 전 밀집수비를 뚫고 던진 슛이 그대로 꽂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잠실에서 열린 LG와 SK 전에선 빅터 토마스가 펄펄 날며 26득점 12리바운드를 올린 LG가 93-83으로 승리,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LG는 ‘리바운드의 달인’ 라이언 페리맨이 17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리바운드 수에서 49대 25로 크게 앞섰다.

오리온스와 삼성도 모비스와 SBS를 각각 90-87, 77-71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전자랜드는 부천 홈 개막전에서 문경은과 최명도가 3점슛 3개씩을 터트리는 활약으로 코리아텐더를 93-79로 물리쳤다.

전주=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전 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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