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아시안컵 예선에서 약체 베트남과 오만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쿠엘류 감독의 재신임 문제를 논의 한 끝에 유임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쿠엘류 감독은 2004아시안컵 본선이 끝나는 내년 7월 말까지 대표팀을 이끌게 된다.
김진국 기술위원장은 “쿠엘류 감독이 대표팀을 맡은 지난 8개월 동안 축구협회나 감독이나 대표팀 전력을 극대화하는데 문제가 많았다. 경질하기보다는 힘을 실어주고 문제점을 찾아 보완해야할 시기라고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쿠엘류 감독은 이날 회의에서 두 차례 패배와 관련, “정신적으로 해이해진 게 패인이다. 월드컵 4강국이라 너무 자만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순간적으로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테스트는 끝났다. 이제부터는 한국 스타일에 맞게 대표팀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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