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이치로 3년연속 골드글러브

  • 입력 2003년 11월 5일 17시 38분


“수비에는 슬럼프가 없다.”

일본인 ‘천재타자’ 스즈키 이치로(30·시애틀 매리너스)가 5일 3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코칭스태프의 투표로 뽑는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는 한국의 골든글러브와는 달리 오로지 수비력만을 평가한 것. 이치로는 올해 타율 0.312(7위)에 13홈런, 111득점(7위), 34도루(5위)로 무관에 그쳤지만 수비에서 만큼은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아메리칸리그 코치들은 “이치로는 언제 어디서 달려왔는지 2루타성 타구를 잡아내고야 만다. 또 빨랫줄 같은 홈 송구로 3루 주루코치의 밥줄을 위협하는 외야수”라고 입을 모았다. 시애틀은 올해 포스트시즌에도 나가지 못했지만 9명의 골드글러브 수상자 명단에 이치로를 비롯, 마이크 카메론(외야수), 브렛 분(2루수), 존 올러루드(1루수)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투수 부문에선 마이크 무시나(뉴욕 양키스)가 6번째로 골드글러브를 안았다. 한편 시애틀은 이날 지명타자 에드가 마르티네스(40)와 1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승엽(삼성)의 시애틀 행은 어렵게 됐다.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
투수마이크 무시나(뉴욕 양키스)
포수벤지 몰리나(애너하임)
1루수존 올러루드(시애틀)
2루수브렛 분(시애틀)
3루수에릭 챠베스(오클랜드)
유격수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
외야수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마이크 카메론(시애틀)
토리 헌터(미네소타)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