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전문 케이블 ESPN의 한 칼럼니스트는 19일 배리 본즈(39·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사진)가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자 이렇게 표현했다.
본즈는 이날 전미야구기자협회의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혼전이 될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32명 가운데 28명으로부터 1위 몰표를 얻는 등 426점을 획득, 타격왕 알버트 푸홀스(303점·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가볍게 제쳤다.
이로써 본즈는 90년, 92∼93년에 이어 2001년부터 올해까지 통산 6번째 MVP에 올랐다.또 미국의 4대 프로 스포츠에서도 9회 수상에 빛나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웨인 그레츠키(80∼87년, 89년)에 이어 미국프로농구(NBA)의 카림 압둘 자바(71∼72년, 74년, 76∼77년, 80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미식축구(NFL)는 짐 브라운의 4회 수상이 최고.
역시 메이저리그 슈퍼스타였던 아버지 바비의 사망으로 올해 힘든 시즌을 보냈던 본즈는 “이번 수상은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하다. 아버지에게 바치는 상이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본즈는 올 시즌 장타력(0.749)과 출루율(0.529) 1위, 타격(0.341) 3위에 올랐고 32경기나 결장했지만 45홈런 90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타격 1위(0.359)를 차지한 푸홀스는 43홈런 124타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본즈의 벽을 넘지 못한 채 마이크 피아자(96∼97년)에 이어 두 번째로 2년 연속 2위에 머물렀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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