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캡슐]“건강보조식품 치료효과 없어도 복용”

  • 입력 2003년 11월 23일 17시 27분


▼“건강보조식품 치료효과 없어도 복용”▼

사람들은 건강보조식품이 병 치료에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병이 생기면 이를 먹으려는 이중적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최희정 교수팀이 최근 이 병원 건강진단센터를 찾은 30세 이상의 성인 3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인삼, 비타민, 녹용, 알로에, 오가피 등 각종 건강보조식품이 질병치료에 효과가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79.6%가 “효과가 없다” 또는 “잘 모르겠다”라고 대답한 반면 “효과가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7.9%에 그쳤다.

그러나 병에 걸리면 건강보조식품을 먹겠는가라는 질문에서는 “그렇다”고 대답한 사람이 83.2%나 된 반면 “먹지 않겠다”고 대답한 사람은 13%에 불과했다.

건강보조식품을 먹은 뒤 효과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절반이 조금 넘는 50.6%가 “그저 그렇다”고 대답했다. 효과가 있었다는 대답은 24.3%로 나타났다.

▼열대지방 여행후 기생충 피부병 호소▼

최근 해외여행이 보편화되면서 기생충 때문에 피부가 가렵고 아픈 독특한 피부병이 유입되고 있다.

경희대병원 피부과 김낙인, 이무형 교수는 최근 김모씨(52·여) 모녀가 필리핀 보라카이섬을 여행한 뒤 아랫배와 허벅지 등에 가려움증과 통증이 함께 나타나는 ‘유충 피부 유주증’에 걸려 구충제를 처방했다고 밝혔다.

이 질환은 열대지방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개나 고양이의 기생충이 배설물을 통해 사람의 피부로 침투하는 것이다.

이 교수는 “유충 피부 유주증은 열대지방 해외여행 중에 해변가를 맨발로 걷거나 앉아 있을 때 유충이 피부로 파고들어 발생한다”면서 “해외여행 후 뱀꼬리 모양의 구불구불한 선이 나타나면서 가려움, 통증이 나타나면 이 병을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1995년 이후 총 12명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으며 대부분 외국 여행 또는 거주 후 감염됐다.

▼PEOPLE▼

▼천준교수 암억제 실험논문 최우수상▼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천준 교수(사진)는 인삼의 잎에서 추출한 ‘MB-40’이라는 물질이 암을 억제한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담은 논문으로 최근 열린 대한비뇨기과학회 가을학술대회에서 기초 부문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천 교수의 연구 결과는 본보 6월 4일자 A30면에 단독 보도됐으며, 천 교수는 현재 KT&G, LG 톡시콜로지센터와 공동으로 전(前) 임상 단계의 마지막 과정을 밟고 있다.

천 교수는 내년 이 약에 대한 국내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며 이번 연구 결과는 2004년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미국비뇨기과학회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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