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제시한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봉 100만달러(약 12억원)에 못 미치는 실망스러운 액수였을 것이란 평가. 이는 이승엽이 그동안 “아무리 못해도 100만달러가 마지노선”이라고 밝혀 왔던 데서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이승엽의 복귀 가능성이 높아지자 삼성 구단은 두 손 들어 환영하는 분위기. 김재하 단장은 “이승엽이 메이저리그에서 국위를 선양하는 게 최선이지만 국내에 남아 침체된 한국 프로야구에 열기를 불어넣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단장은 “1년 계약만 하고 내년에 다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것은 곤란하다”고 못 박았다.
삼성은 23일로 자유계약선수(FA)에 대한 원 소속구단의 우선협상 기간이 끝나지만 내년 1월부터 협상을 해 이승엽과 계약하면 된다는 입장. 이승엽은 올해 연봉만 6억3000만원으로 FA 보상금이 28억3500만원에 이르기 때문에 여기에 수십억 원을 호가할 고액 몸값까지 치르면서까지 그를 데려갈 구단은 없을 것이라는 게 삼성측의 판단이다.
삼성은 이승엽의 몸값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지만 계약금을 빼고 한 해 연봉만으로도 최소 10억원은 뛰어넘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편 이승엽 부부는 27일 오후 6시4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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