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조훈현 유창혁 이창호 이세돌 '팀 대결' 벌인다

  • 입력 2003년 11월 27일 11시 42분


프로바둑기사 조훈현 유창혁 이창호 이세돌 9단이 2명이 한조가 돼 벌이는 '페어바둑'으로 지구촌의 어린이 돕기에 나섰다.

이들 4명의 기사는 20일 오후 6시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플랜코리아와 함께 하는 빅4 페어바둑' 행사를 갖는다.

페어 조는 △조훈현-유창혁 대 이창호-이세돌 △조훈현-이창호 대 유창혁-이세돌 △조훈현-이세돌 대 유창혁-이창호의 조합 가운데 네티즌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인터넷 바둑사이트인 사이버오로 타이젬 네오스톤 넷바둑 회원의 온라인 투표에서 가장 많이 선택된 조합이 팀을 이루는 방식이다. 온라인투표는 다음달 1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

이 대국은 제한시간 1시간 반에 1분 초읽기 5번이 주어지며 케이블방송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바둑TV 김옥곤 PD는 "최정상 기사들의 페어바둑은 한번도 시도된 적이 없다"며 "기풍이 다른 기사가 같은 팀으로 두면 어떤 수준의 바둑이 나올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창호 9단은 "자신이 못 본 수를 동료가 볼 수 있기 때문에 더 완벽한 기보가 나올 수있다"며 "초읽기에 몰리면 서로의 마음을 읽지 못할 때도 있겠지만 그 나름대로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랜코리아'(www.plankorea.or.kr)는 유엔 산하 '플랜'의 한국지부로 '지구촌 어린이에게 꿈을'이라는 모토로 현재 45개국 110만명의 저개발국 어린이를 돕고 있는 단체. 한국에서도 4500여명의 후원자들이 5000여명의 어린이를 후원하고 있다.

행사 수익금 전액과 대국료 일부는 플랜코리아에 기부된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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