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는 이승엽(27)의 발언록을 훑어보면 혼란스럽다. 더 나은 대우를 받기 위한 고도의 계산된 발언인지, 아니면 며칠 상간에 실제 마음이 변했는지 헷갈린다.
대표적인 경우가 일본행 관련 발언. 이승엽은 미국에 가 있던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일본 진출은 생각지도 않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일본 니혼TV의 새해 특집 프로그램 출연차 출국한 지난달 30일에는 “미국 진출이 여의치 않을 경우 한국에 남을 확률 70%, 일본에 갈 확률은 30%”라고 말을 바꿨다.
그랬던 것이 2일 골프 라운딩을 마친 뒤 가진 일본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선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 잔류와 일본 진출 가능성이 50대50으로 변했다”고 했다.
이승엽은 또 시즌 중 “마이너리그라도 좋다. 계약조건에 관계없이 미국에서 뛰고 싶다”고 했지만 미국에서 귀국한 뒤에는 “주전으로 뛸 수 있어야 하고 생활이 안정될 수 있는 대우는 받아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한편 이승엽은 일본에서 3박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3일 귀국했다. 이승엽의 일본 대리인인 김기주 J’s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일본에 남아 롯데 마린스와 협상을 계속한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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