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고 있는 2003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는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세계를 호령할 예비스타들을 미리 볼 수 있는 무대.
24개 출전팀의 청소년 스타들 중 현재까지 가장 눈길을 끄는 샛별은 스페인의 안드레 이니에스타(FC 바르셀로나). 그는 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B조 경기에서 환상적인 결승골을 낚아 팀을 16강에 올려놓았다.
이니에스타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중원을 지휘하며 절묘한 패스와 환상적인 프리킥을 선보여 ‘중원의 마술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니에스타는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지난달 29일 아르헨티나전에서도 절묘한 패스워크와 저돌적인 돌파력을 자랑했고 2일 말리전에서는 중원사령관으로 경기를 주도해 2-0 완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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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골 넣는 수비수’ 레안드로 페르난데스(뉴웰스 올드보이스)는 ‘깜짝 스타’로 떠오른 케이스. 1m78, 71kg으로 그다지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조별리그 빅 카드였던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모두 머리로 엮어냈고, 2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패색이 짙던 후반 25분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페르난데스는 5일 말리전에서는 골을 잡아내지 못했지만 수비라인을 견고하게 지켰다. 페르난데스는 3골로 득점 공동선두에 올라 ‘제2의 마라도나’로 불리며 대회 전부터 각광을 받았던 동료 페르난도 카베나기(리버플레이트)와 인기 경쟁을 펼치고 있다.
카베나기 역시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후반 인저리타임에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를 직접 차 넣어 짜릿한 역전승을 견인하는 등 공격 일선을 이끌고 있다.
‘돌풍’ 부르키나파소를 16강에 올려놓은 우세니 종고(안데를레흐트)는 2일 슬로바키아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뿜어내는 등 ‘검은 태풍’의 선두주자. 또 아일랜드의 스티븐 엘리엇(맨체스터 시티)은 3골로 득점 공동선두에 오르며 예비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아부다비=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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