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우리금융-핀크스컵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총상금 50만달러)에 나서는 양팀 주장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필승 의지’를 밝혔다.
한국팀 주장 구옥희(47)는 대회 개막 하루 전인 5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드시 승리해 한국 팬에게 기쁨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싱글 홀 매치플레이(12게임)로 벌어지는 6일 경기의 출전선수 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을 뺐다. 일반적으로 첫날 경기에는 선발랭킹 13, 14위인 ‘추천선수 2명’이 빠지는 것이 관례였지만 ‘노장’인 구옥희로서는 한 경기라도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
이에 대해 일본팀 주장 오카모토 아야코(52)는 “올 미국LPGA 상금 상위랭커가 다수 포진한 한국팀의 전력이 막강한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일본도 드림팀을 구성해 출전했다또 승리를 위해 각자의 전담캐디를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첫날 경기 대진표에 따르면 ‘매치플레이의 여왕’ 박지은(나이키골프)은 올 시즌 10승을 올린 일본 최강 후도 유리(27)와 오전 10시30분 11번째 경기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표 참조
박지은은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시스코월드레이디스 매치플레이챔피언십 8강전에서 후도에게 5홀을 남기고 6홀차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한국팀 선봉장 박세리(CJ)는 일본 상금랭킹 7위 후지이 가스미(36)와 첫날 마지막 승부를 가리고 박희정(CJ)의 부상으로 출전권을 얻은 ‘신데렐라’ 안시현(코오롱)은 첫날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제주=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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