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안현수 “오노, 더 배워”…베이징월드컵서 또 꺾어

  • 입력 2003년 12월 7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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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18·신목고)가 1500m에 이어 다시 한번 ‘반칙왕’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를 꺾었다.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마지막날 남자 3000m결선에서 안현수는 4분32초646을 기록해 2위 송석우(20·단국대·4분32초770)와 3위 김현곤(18·광문고·4분32초867)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안현수는 모두 27바퀴를 도는 이 경기에서 18바퀴째부터 송석우 김현곤과 함께 선두를 지켰으며 오노는 4위에 그쳤다.

남자 1000m에서는 김현곤이 1분27초552의 기록으로 안현수(1분27초554)와 거의 동시에 들어왔으나 0.002초 차이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부 경기도 한국의 독무대.

최은경(19·한국체대)은 여자 3000m 결선에서 6분09초003으로 변천사(16·신목고·6분09초103)와 왕밍(6분09초238)을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변천사는 여자 1000m에서 1분38초932로 골인하며 최은경을 0.05초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최은경-김민지(17·진명여고)-고기현(17)-조해리(17·이상 세화여고)가 이어달린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중국과 캐나다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팀은 단거리에 약한 모습을 보여 왔지만 6일 열린 500m 결선에서는 송석우가 42초477로 제프 스콜텐(캐나다·42초533)을 제치고 우승해 값진 금메달을 따냈다.

한편 한국대표팀은 3일 동안 열린 이번대회에서 총 10개 종목 중 8개 금메달을 따내 쇼트트랙 최강국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남녀 팀 순위에서도 중국과 캐나다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선두를 지켰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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