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女핸드볼 프랑스 격파…세계선수권 본선리그 첫승

  • 입력 2003년 12월 10일 18시 11분


한국이 제16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본선리그에서 예선 5전 전승을 거두고 올라온 강적 프랑스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한국은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대회 본선리그 1조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27-25로 승리하고 내년 아테네올림픽 본선 진출자격인 대회 5강 진입에 한발 다가갔다.

한국은 강력한 수비로 프랑스 공격을 막으면서 레프트윙 우선희(6골)가 속공으로 상대 진영을 헤집으며 전반을 15-1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은 오성옥(5골)이 9m라인 근처에서 위력적인 중거리 슛을 잇달아 터뜨리는 등 후반 19분에는 24-16으로 점수차를 크게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임영철 감독은 “우리 팀이 실수를 많이 저지르지 않아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프랑스는 경기 막판 이자벨 웬들링(3골)의 연속 골로 25-27, 2점차까지 바짝 추격했지만 초반 대량 실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 4골을 넣은 프랑스의 소피 에르브레쉬는 “한국의 스피드에 밀려 고전했다. 지금까지 이렇게 빠른 팀하고 경기해본 적이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예선리그 1승1패를 포함, 2승1패를 기록해 프랑스와 스페인, 러시아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편 러시아는 A조 3위 세르비아몬테네그로에 27-31로 발목을 잡혔고, A조 2위 스페인은 오스트리아를 27-26, 한 골 차로 꺾었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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