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일본 프로야구 롯데 마린스 입단 기자회견을 한 10일 삼성라이온즈 홈페이지(samsunglions.com)등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대부분 '일본에 가서 꼭 성공하라'는 격려의 글들. '미국에 못 갈 바엔 한국에 남으라'며 일본 진출을 반대하던 네티즌들 상당수가 긍정적으로 돌아선 것이다.
이승엽은 "일본진출에 대한 팬들의 부정적 반응이 부담스럽다. 내게 직접 말하는 사람은 없지만 인터넷에 들어가보면 알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네티즌들의 반응에 신경을 써왔다.
네티즌 배남철씨(wauwau12)는 "이승엽은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이다. 절대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안형진씨(jinjoo98)는 "내년에는 홈런 40개를 치고 메이저리그로 가자"며 응원했다.
김용섭씨(kgtea)는 "역대 최고 대우를 받고 일본 리그에 진출한 이승엽을 축하한다"며 "3할대 타율에 50홈런, 130타점은 충분하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박은정씨(pejdk123)는 "이승엽이 있어 너무나도 행복했다. 국내에서 못 보는 것이 눈물나게 슬프지만 이승엽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꿀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는 애틋한 심정을 남기기도.
한편 삼성 구단 신필렬 사장은 "막판까지 승엽이를 남게 하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안돼서 섭섭하다. 그러나 일본에 가게 된 이상 그곳에서 반드시 성공하고, 앞으로 메이저리그도 진출해 한국 야구를 빛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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