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제16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본선리그 1조 최종전에서 한국은 이상은이 11골을 몰아넣으며 스페인(2승1무2패)을 32-29로 누르고 조 2위(3승2패)로 4강에 진출했다.
전날까지 2승2패로 조 4위에 처져 있었던 한국은 이날 벌어진 경기에서 프랑스가 2승1무1패를 달리던 러시아를 20-19로 누르고 4전 전패의 오스트리아가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38-27로 잡는 바람에 극적으로 조2위에 올랐다. 한국이 준결승에 진출한 것은 95년 12회 대회 우승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한국은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부터 내년 아테네올림픽까지 6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이날 한국은 특유의 스피드로 스페인의 장신 벽을 깼다. 중거리슛이 호조를 보인 스페인은 초반 분위기를 장악했지만 한국은 속공으로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전반 20분 이공주가 2개의 속공으로 9-9 동점을 만들었고 27분에 다시 속공 플레이를 성공시켜 14-12로 점수차를 벌렸다.
한국은 2조 1위 헝가리와 14일 준결승을 갖는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