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내년 잠실주공4단지-개나리 재건축 눈길

  • 입력 2003년 12월 17일 16시 52분


아파트 분양시장이 바뀌고 있다. 분양가 상승, 분양권 전매제한 등의 영향으로 투자수요가 시장을 떠나고 있고 미분양·미계약 가구가 속출하는 등 분양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내년 2월부터 무주택세대주 우선공급비율이 현행 50%에서 75%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에게는 내년이 내 집 장만의 최고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3년 분양시장 10월 이후 급랭=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에서 불기 시작한 부동산 투자열풍은 10·29 부동산 안정대책 이후 빠른 속도로 잦아들고 있다.

서울 11차, 12차 동시분양의 저조한 청약 경쟁률에 이어 마포구 상암지구 7단지도 당초 예상과는 달리 18 대 1에 머물렀다. 수도권에서 공급된 대규모 택지지구 역시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주택건설업체는 ‘비상사태’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입지나 분양조건이 좋은 아파트를 ‘입맛’에 따라 선택할 수 있고 주택건설업체도 미분양을 막기 위해 분양가 인하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

부동산 전문가들은 청약시장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자신의 자금 사정과 청약통장의 종류, 예치금, 청약순위 등에 맞춰 주도면밀한 청약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청약통장을 최대한 활용하라=무주택자(만35세 이상, 5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라면 투기과열지구의 무주택 우선공급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내년 2월부터 무주택자 우선공급비율이 75%로 상향조정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20만평이상 대규모 택지지구일 경우 지역 우선분양물량(30%)중 전용면적 25.7평 이하 주택은 해당 지역 무주택 세대주에게 75%를 우선 공급하고 거기서 떨어져도 일반 1순위와 다시 경합을 벌이므로 당첨확률이 높아진다.

반면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의 당첨확률이 낮은 일반 1순위자 또는 청약통장은 1순위이지만 1순위자격으로 신청할 수 없는 사람은 청약예금으로 전환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예치금을 600만, 1000만, 1500만원(서울 기준)으로 늘리면 대형 평형에 청약할 수 있다. 특히 상암지구나 판교신도시 등은 대형 아파트가 많아 당첨확률이 높다.

장기청약저축 가입자도 넓어진 청약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주택공사나 도시개발공사 등이 공급하는 국민임대를 분양받고 일반 분양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공공분양물량에 한 번 더 청약이 가능한데다 중도금 압박도 피할 수 있기 때문. 3∼4개월마다 중도금을 내는 민영주택과 달리 공공분양아파트는 1년에 한번만 중도금을 불입하면 되고 무주택서민을 위한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는 사업장이 많아 대출조건도 유리하다.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최근 미분양이 급증하면서 외환위기 때처럼 청약통장을 해약하려는 사람들이 있지만 판교, 동탄 등 주요 신도시에는 여전히 청약통장을 보유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내년에 눈여겨볼 주요 아파트=대림산업은 내년 1월경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4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총 142가구로 31∼58평형으로 구성됐다.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과 청담역이 각각 걸어서 5분 거리.

현대산업개발과 대우건설은 강남구 역삼동의 개나리2차, 3차 재건축 아파트 241가구와 103가구를 내년 1월 내놓을 예정. 지하철 분당선 한티역과 2호선 선릉역이 걸어서 5분 거리고 단대부속중고, 중대부속고, 은광여고, 진선여고 등 우수학군 지역이다.

LG건설과 삼성물산은 송파구 잠실주공4단지의 일반분양분 548가구를 내년 2월경 공급할 예정이다. 전체 2678가구로 대규모 단지인데다 지하철 2호선 신천역, 잠실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전형적인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다. 신천초, 송전초, 잠신중고, 영동여고 등이 주요 학군.

마포구 상암지구에서는 내년 6월경 33, 42평형 227가구가 공급된다. 상암지구는 단지 내에 생태공원과 호수공원이 들어서 있고 9홀 골프장까지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한 편. 지하철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과 수색역이 걸어서 10분 거리. 대형할인점, 영화관 등 생활편익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고 서울시가 추진 중인 복합업무단지가 완성되면 자족기능을 갖춘 주거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파주시 금촌지구와 남양주시 덕소, 수원시 매탄동을 눈여겨볼 만하다. 대방건설은 금촌지구 2블록에 30, 33평형 502가구를 내년 상반기 중 분양할 예정이다. 금촌지구는 교하지구, 파주신도시와 인접해 향후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동부건설이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에 내년 3월경 분양하는 ‘덕소 동부센트레빌’은 1630여 가구(23,32,42평형)의 대단지. 중앙선 덕소역이 2006년 완공예정이고 강변북로 연장공사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교통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두산건설은 수원시 팔달구 매탄동에 있는 신매탄주공을 재건축해 이중 1573가구를 내년 상반기경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2004년 서울지역 분양예정 주요 아파트
위치건설업체단지규모평형일반분양분양문의(02)
강남구 역삼동 대우건설33324,321032004.12288-3267
강남구 역삼동 현대산업개발54110,442412004.12008-9250
강남구 대치동 현대산업개발77323∼541632004.32008-9274
강남구 도곡동 현대산업개발14148∼98622004.22008-9784
강남구 역삼동 유림건설470미정4702004.22665-9977
서초구 방배동 벽산건설29349∼622932004.2767-5213
서초구 방배동 대림산업49914∼611542004.22011-7833
송파구 풍납동 현대건설474미정1222004.6746-2664
송파구 잠실동 LG건설/삼성물산267826∼505482004.21588-3588
송파구 잠실동 현대산업개발369425∼544162004.3424-9154
성동구 금호동4가대우건설88822∼412462004.22297-1312
동작구 상도동 신원종합개발1000334502004.33465-4200
성북구 하월곡동 삼성물산132223∼433002004.11588-3588
마포구 상암지구 도시개발공사48433,42326 size=2>2004.13410-7114
마포구 상암지구 도시개발공사43633,421072004.63410-7500
마포구 상암지구 도시개발공사709421202004.63410-7114
서대문구 홍제1동이수건설30625∼431362004.2590-6583
양천구 목동 삼호27632∼562762004.22170-5076
노원구 월계동 롯데건설85024∼45502004.13480-9325

분양일정은 업체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자료:내집마련정보사

2004년 인천 경기지역 분양예정 주요 아파트
위치건설업체일반분양평형분양예정문의
화성시 태안읍 송산리2∼3단지 한승종건 37429,332004.1031-874-8090
성남시 금광동 삼성물산 32224∼442004.1∼2031-731-1844
용인시 동백리 동원개발 47733,442004.1∼2051-647-1118
화성시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5-2블록 포스코건설47633,452004.302-3457-2472
화성시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ABC2블록월드건설,반도 108225,452004.302-3779-0385
화성시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ABC2블록 롯데건설/대동종건 430 32∼422004.302-3480-9278
화성시 동탄신도시시범단지 Ab7블록한화건설 528332004.302-729-4376
화성시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Abc2블록삼성물산 46034,452004.31588-3588
화성시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Ab6블록금강종건 481332004.302-513-5553
화성시 동탄신도시시범단지 Ab9블록 현대산업개발 100032∼522004.302-2008-9736
오산시 원동 360 대림산업 265627∼522004.202-2011-7833∼4
광명시 광명5동월드건설 24923,312004.202-3779-0397
남양주시 덕소 동부건설 163023,32,422004.302-3484-2261
인천 남동구 구월동현대건설/롯데건설 320419∼502004.6032-462-8071 t>

분양일정은 업체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자료:내집마련정보사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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