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서안임/한밤중 수도 고쳐준 아파트관리원

  • 입력 2003년 12월 17일 18시 33분


며칠 전 오후 10시가 넘은 시간에 갑자기 부엌 수도꼭지가 빠졌다. 수돗물이 계속 쏟아지는 상황에서 수건 등으로 대충 틀어막은 채 여기저기 전화를 걸었지만 집 근처 수리점은 모두 문을 닫은 탓에 연결이 되지 않았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아파트(장안타운) 관리사무소로 전화했는데, 당직 근무자가 즉시 우리 집으로 달려와 수도 공급 밸브를 막아주었다. 그뿐 아니라 인근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수도꼭지를 구해 교체해 주기까지 했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일처럼 성실하게 처리해주는 게 고마워 수고비를 건넸으나 그분은 이를 한사코 사양했다. 이처럼 이웃을 위해 소리 없이 도움을 베푸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서안임 주부·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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