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생활의 공통점은 우리가 이미 만들어져 있는 과거의 어휘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과거의 언어로 과거를 이해하는 것은 좋다. 과거의 언어로 현재를 이해하는 것도 조금 눈감아 주면 넘어 갈 수 있다. 왜냐하면 현재는 과거의 작품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래를 과거의 언어로 이해하고 해석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이의를 제기할 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언어를 체계적으로 수록한 사전은 지금까지 한 권도 없었다.
이 책은 미래를 미래의 언어로 이해하려는 노력이라는 점에서 대단히 당연하고도 야심 찬 시도와 실험이라 할 수 있다. 비록 그 주관적 정의 때문에 미래사전이라기보다는 미래소설이라는 비난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미래를 더듬어 보려는 우리의 당연한 호기심을 채워 준다는 점에서 ‘팝콘’처럼 귀엽게 뻥튀기한 책이다.
구본형 변화경영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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