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영국 캐번디시 연구소의 풋내기 과학자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이 DNA가 이중나선 구조라는 사실을 발견한 지 50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해 올 한 해 분자생물학의 발전을 정리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열렸고 DNA 관련 서적도 여러 권 쏟아졌는데 이 책은 그 중 으뜸이다.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밝혀냈고 인간 게놈프로젝트의 책임자였던 왓슨이 직접 쓴 이 책은 지난 50년간 벌어진 DNA 연구성과들을 정리하고 DNA가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을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의 매력은 DNA를 향한 왓슨의 학문적 열정이 페이지마다 묻어나 있다는 점과, 법정 증거자료로 사용되는 유전자 지문이나 유전자조작식품 등 DNA가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을 자신의 관점에서 술회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학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인류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유려한 문장 속에 녹아 있다.
정재승 고려대 물리학과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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