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TG “KCC 징크스 그만”

  • 입력 2003년 12월 21일 19시 07분


“공은 두고 가”‘놔라 놔.’ 21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에서 볼을 빼앗으려는 TG 신기성(오른쪽)과 이를 뿌리치고 레이업 슛을 시도하고 있는 KCC 조성원. 전주=뉴시스
“공은 두고 가”
‘놔라 놔.’ 21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에서 볼을 빼앗으려는 TG 신기성(오른쪽)과 이를 뿌리치고 레이업 슛을 시도하고 있는 KCC 조성원. 전주=뉴시스
“세 번 질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TG삼보 김주성은 경기 전 동료들과 다짐했다. 올 시즌 선두를 질주해온 TG삼보였지만 유일하게 그동안 전패(2패)를 당했던 KCC전을 앞두고서였다. 김주성은 특히 그동안 찰스 민렌드에게 번번이 골밑에서의 우위를 내주며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터라 단단히 벼른 한판이었다.

이런 각오 때문이었을까. 토종센터 김주성(21점)을 앞세운 TG삼보는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특급용병 찰스 민렌드(31점)를 내세운 KCC를 78-7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TG삼보는 19승6패로 단독 선두를 지켰고 KCC는 17승8패를 기록, 이날 SBS를 88-74로 이기고 2연패에서 벗어난 오리온스와 공동2위를 형성했다.

TG삼보는 3쿼터 막판 김주성이 4반칙으로 파울트러블에 걸려 코트를 떠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신기성(16점)과 홀(20점)의 투혼으로 3쿼터를 50-50으로 팽팽하게 마쳤다.

승부의 갈림길은 4쿼터. 코트를 5분여간 떠나있던 김주성이 체력을 비축한 게 오히려 득이 됐다. 김주성은 63-60으로 시소전을 벌이던 상황에서 연속 골밑슛으로 67-60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의 추를 TG삼보 쪽으로 돌려놓았다. TG삼보는 이후 데릭스와 양경민의 슛으로 74-65까지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팀 순위(21일)
순위승 차
TG삼보19 6-
오리온스17 82.0
KCC
LG16 93.0
삼성15104.0
전자랜드13126.0
SBS 91610.0
KTF 81711.0
모비스 61913.0
SK 52014.0

울산에서 모비스는 우지원(28득점)을 비롯해 주전 4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한 데 힘입어 7연승을 달리던 LG를 93-90으로 누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KTF는 홈 부산에서 SK에서 트레이드 된 손규완(22득점)과 리온 트리밍햄(22득점), 퍼넬 페리(23득점)의 고른 활약으로 4연승 중이던 삼성을 84-75로 제쳤다.

전주=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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