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데릭 콜먼은 경기가 끝난 뒤 믿기지 않는다는 듯 동료들에게 되물었다. 올 시즌 NBA 최다연승(13승)을 달리던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14연승을 저지한 것.
필라델피아는 4일 미국 샌안토니오의 SBC센터에서 열린 NBA 2003∼2004 정규리그에서 샌안토니오를 83-77로 꺾었다. 필라델피아가 원정경기에서 샌안토니오를 이긴 것은 1986년 이후 18년 만이다.
필라델피아는 ‘득점기계’ 앨런 아이버슨이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서도 데릭 콜먼(20·11리바운드)과 에릭 스노(20점)가 40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콜먼은 지난시즌 최우수선수(MVP)인 샌안토니오의 팀 던컨(11점)을 꽁꽁 묶어 공수에서 모두 일등 공신이 됐다. 던컨은 이날 12개의 야투 중 4개만 성공했고 자유투는 13개 중 3개만 들어갔다.
한편 새크라멘토 킹스는 공수에서 맹활약한 가드 더그 크리스티(22점·10어시스트), 마이크 비비(24점·5어시스트)를 앞세워 LA 클리퍼스를 116-109로 꺾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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