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세계언론 위성미 극찬

  • 입력 2004년 1월 14일 14시 11분


전 세계 골프계가 당찬 10대 소녀를 주목하고 있다.

16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개막되는 미국PGA투어 소니오픈에 출전하는 '골프 천재소녀' 위성미(미국명 미셸 위·14). 대회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지만 스포트라이트는 온통 그에게 쏠려있는 듯 하다. 주요 언론들이 앞 다투어 인터뷰 기사를 싣고 있으며 그에 대한 정상급 프로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는 것.

미국의 일간 LA타임스는 14일 '걸 파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녀는 겨우 14세지만 남자 프로와 싸울만한 실력을 갖췄다'고 보도했다. 위성미의 스윙에 대해선 '팬케이크에 붓는 시럽처럼 부드럽다'며 '타이거 우즈의 주니어 시절에 비교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고 상품성이 뛰어난 위성미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대회 출전 경비로 7만달러가 들어간 위성미는 푸나호스쿨 9학년(국내 중학교 3학년)으로 학교에선 두 과목에서 우등생이 됐으며 평균 학점은 3.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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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도 이날 '최연소로 PGA투어에 출전하는 위성미의 재능과 잠재력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칭찬하면서도 너무 어린 나이에 힘든 도전에 나선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신문은 또 위성미가 얼마 전 우즈가 위성미에 대해 '일찍 큰 대회에 나가는 일도 좋지만 일단 이기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고 조언한 데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큰 경기를 한 번 이기는 것이 작은 주니어 대회에서 10승을 거두는 것보다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사람들은 내가 어리다고 하지만 여자가 남자 아이보다 더 조숙한 법이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

로이터통신 역시 '1m83의 큰 키에 300야드를 넘는 장타를 날리는 위성미는 여자골프의 차세대 슈퍼스타'라고 타전했다.

지난해 소니오픈 우승자인 어니 엘스(남아공)는 14일 위성미와 처음 연습라운드를 한 뒤 "우즈다. 우즈가 프로가 되기 전 본적이 있는데 위성미는 그 때를 떠올리게 했다. 여자 골프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그는 또 "위성미에 대해 언론에서 썼던 것들이 정말 사실이었다. 그녀의 앞날에는 한계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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