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이천수 ‘극과 극’…“팀내 최고” “영양가 없다”

  • 입력 2004년 1월 18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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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는 좀 더 분발하라.”

최근 벤치를 자주 지키는 ‘태극전사’ 이천수(23·레알 소시에다드)에 대한 스페인 팬들의 반응이 곱지 않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최근 공식 팬사이트(www.erreala.com)에서 이천수의 활약상에 대한 팬들의 반응을 물었는데 호감보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더 많았다.

Probando란 아이디의 팬은 ‘몇 경기 출전하지 못한 이천수의 실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금은 그를 믿고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얼마 전 에스파뇰전에서 보여준 이천수의 플레이는 팀내 최고였다. 레알 소시에다드 선수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나도 1년간 외국생활을 해봤는데 외국에서 적응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이천수도 낯선 땅에서 당장 실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라는 옹호론도 있었다.

하지만 bazk라는 팬은 ‘이천수는 레알 소시에다드를 다른 팀과 차별화 시킬만한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 오츠키츠나 후안 도밍게스, 프리에토 같은 2진 선수를 키우는 게 더 좋을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외국 용병을 데려오는 이유는 팀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천수는 영양가가 없다. 쓸모없는 용병을 큰 돈 주고 데려오기 보다는 국내의 실력 있는 선수를 뽑는 게 낫다’, ‘스페인에도 이천수 같은 선수는 3000명 이상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엘문도데포르티보’지는 올라베 레알 소시아다드 스포츠 국장의 말을 인용해 이천수를 옹호했다. 올라베 국장은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가장 큰 관심은 동양에서 온 이천수였다. 최근 그가 부진하자 각종 루머와 혹평이 나오고 있는데 잘못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페인=변혜정통신원 JACGAR@telefonic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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