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18초 남기고 짜릿한 역전…전자랜드, LG에 진땀승

  • 입력 2004년 1월 27일 22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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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이야'27일 오후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창원 LG 대 인천 전자랜드 경기에서 전자랜드 화이트가 LG 조우현과 토마스의 집중마크를 받고 있다. 창원=연합
'내공이야'
27일 오후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창원 LG 대 인천 전자랜드 경기에서 전자랜드 화이트가 LG 조우현과 토마스의 집중마크를 받고 있다. 창원=연합
믿을 수 없는 역전극이었다. 전자랜드 선수들은 이기고도 얼떨떨한 표정이었고 다 잡았던 승리를 날린 LG선수들은 허탈한 표정으로 체육관을 빠져나갔다.

전자랜드는 27일 창원 LG전에서 한때 18점이나 뒤졌고 종료 1분 전까지 앞서지 못한 채 줄곧 고전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89-88로 역전승을 거뒀고 그 중심에는 용병 콤비 화이트(35득점, 8어시스트)와 윌리엄스(26득점, 9리바운드)가 있었다.

전반을 13점차로 뒤진 전자랜드는 후반에만 화이트가 자신의 한 경기 평균 득점(26점)을 뛰어넘는 30점을 몰아넣은 데 힘입어 4쿼터 종료 46초 전 87-8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강동희의 레이업슛으로 종료 31초 전 다시 LG의 1점차 리드.

마지막 공격에 나선 전자랜드는 윌리엄스가 종료 18초 전 LG 수비진이 화이트에게 몰리는 틈을 노려 과감하게 레이업슛을 꽂아 결승점을 뽑았다.LG는 조우현이 종료 직전 점프슛을 날렸으나 림만 때리는 데 그쳤다. 전자랜드는 홈 6연승을 달리던 LG에 쓰라린 패배를 안기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전자랜드는 5위를 지키며 4위 오리온스를 0.5경기차로 추격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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