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올스타전 역대 최다인 1만2995명의 관중이 입장한 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121-121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종료 1분여 전 중부선발의 문경은이 번개같이 솟아올라 역전 3점슛을 꽂아 넣었다. 그는 다음공격에서도 골밑을 파고들며 속공레이업슛을 성공시켜 126-121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문경은은 이날 3점슛 8개를 폭죽처럼 터뜨리며 찰스 민렌드(KCC)와 함께 양 팀 최다인 34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 활약으로 문경은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64표가운데 35표를 얻어 29표를 얻은 앨버트 화이트(전자랜드)를 제치고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국내선수가 MVP에 선정된 것은 97∼98시즌 강동희(당시 기아) 이래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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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과 김주성 신기성(이상 TG) 전희철(SK) 화이트 등을 앞세운 중부선발은 4쿼터에서 남부선발 김병철 김승현 레이저(이상 오리온스) 민렌드에게 소나기 외곽슛을 맞고 106-116까지 뒤졌으나 종료 2분을 남기고 화이트의 자유투로 121-121로 동점을 이룬 뒤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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