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별들의 축제… 문경은 ‘3점슛 쇼’

  • 입력 2004년 2월 1일 18시 03분


‘람보 슈터’ 문경은(전자랜드)을 내세운 프로농구 중부선발팀이 남부선발과의 2003∼2004 올스타전에서 126-125, 1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프로농구 올스타전 역대 최다인 1만2995명의 관중이 입장한 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121-121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종료 1분여 전 중부선발의 문경은이 번개같이 솟아올라 역전 3점슛을 꽂아 넣었다. 그는 다음공격에서도 골밑을 파고들며 속공레이업슛을 성공시켜 126-121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문경은은 이날 3점슛 8개를 폭죽처럼 터뜨리며 찰스 민렌드(KCC)와 함께 양 팀 최다인 34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 활약으로 문경은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64표가운데 35표를 얻어 29표를 얻은 앨버트 화이트(전자랜드)를 제치고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국내선수가 MVP에 선정된 것은 97∼98시즌 강동희(당시 기아) 이래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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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과 김주성 신기성(이상 TG) 전희철(SK) 화이트 등을 앞세운 중부선발은 4쿼터에서 남부선발 김병철 김승현 레이저(이상 오리온스) 민렌드에게 소나기 외곽슛을 맞고 106-116까지 뒤졌으나 종료 2분을 남기고 화이트의 자유투로 121-121로 동점을 이룬 뒤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로써 중부선발은 역대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5승3패의 우위를 지켰다.

하프타임 때 열린 3점포 경연대회 결승에선 ‘캥거루 슈터’ 조성원(KCC)이 제한시간 60초 동안 20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조우현(LG)을 6개차로 제치고 챔피언에 올랐다. 국내선수와 외국인선수로 나뉘어 치러진 덩크슛 경연대회에선 SBS에서 한솥밥을 먹는 전병석과 칼카모가 덩크왕에 등극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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