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태국 방콕 알파인GC(파72·7072야드)에서 열린 2004유럽PGA투어 조니워커클래식(총상금 100만파운드) 최종 4라운드.
미겔 앙헬 히메네스(40·스페인·사진)가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린 토마스 비욘(33·덴마크)을 2타차로 꺾으며 17언더파 271타로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16만6660파운드(약 3억5000만원).
히메네스는 지난해 9월 린데 저먼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자 ‘탱크’ 최경주(슈페리어, 테일러메이드)와 접전을 벌여 국내팬에게도 낯설지 않은 유럽PGA투어 8승의 베테랑.
이날 ‘챔피언조’의 치열한 접전은 후반 파5홀 2곳(14, 17번홀)에서 결판났다.
무더위에 약한 비욘은 집중력이 흐트러져 잇따라 드라이버티샷을 연못에 빠뜨리며 보기를 범한 반면 히메네스는 노련미를 발휘하며 버디를 낚았다.
대회 첫 2연패를 노렸던 어니 엘스(남아공)는 14번홀부터 5연속 버디를 낚으며 뒤늦은 팬서비스를 했을 뿐 공동 10위(13언더파 275타)에 그쳤다. 한편 동계훈련 차 태국에 왔다가 대기선수로 행운의 출전권을 얻은 양용은(카스코)과 호주교포 박운호(30)는 한국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22위(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방콕=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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