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닉 팔도 “性대결? 노 프로블럼!”

  • 입력 2004년 2월 5일 17시 33분


‘골프 천재소녀’ 미셸 위(14·한국명 위성미)는 올 연말 골프계 최대 뉴스메이커로 선정되지 않을까. 미셸 위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성(性)대결 뉴스가 연초부터 꼬리를 물고 터져나오고 있다.

‘백상어’ 그레그 노먼(호주)과 어니 엘스(남아공)가 ‘여자선수의 남자대회 출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지 이틀만인 5일 ‘스윙머신’ 닉 팔도(영국·사진)는 “여자선수라도 경쟁력이 있다면 남자대회 출전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럽PGA투어 하이네켄클래식 출전을 위해 호주 멜버른에 머물고 있는 팔도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성대결이 골프에 어떤 영향이 미칠 지는 끊임없는 논란거리다. 나는 좋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팔도가 언급한 여자선수는 미셸 위. 팔도는 지난달 미국PGA투어 소니오픈에서 아깝게 1타차로 예선탈락한 미셸 위에 대해 “경기를 잘 한 것은 물론 언론의 집중조명에 그렇게 잘 대응하다니 14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날 인터뷰 마지막에 팔도는 “타이거(우즈)가 성대결에 대해 계속 함구하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골프황제’도 성대결 논쟁과 관련해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한편 유럽PGA측은 다음주 열리는 ANZ챔피언십(2월12∼15)에 로라 데이비스(영국)가 여자선수로서는 최초로 유럽PGA 정규대회에 출전, 성대결을 벌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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