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태자’ 엘스 12언더 호령…하이네켄클래식 1라운드

  • 입력 2004년 2월 5일 21시 57분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가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하이네켄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에서 투어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대회 3연패를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엘스는 5일 호주 멜버른 로열멜버른GC(파72·6395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11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12언더파 60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12언더파 60타는 지난해 마데이라아일랜드오픈에서 브래들리 드리지(웨일스), 린데저먼마스터스에서 프레드릭 야콥손(스웨덴)이 세웠던 EPGA 투어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이다.

이는 94년 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서 세웠던 자신의 종전 18홀 최소타 기록(61타)보다 1타 적은 새 기록이고 2년 전 리처드 리(뉴질랜드)가 세운 대회 코스레코드(62타)를 2타 줄인 것.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알 가이버거, 칩 벡, 데이비드 듀발(이상 미국) 등이 18홀 통산 59타를 쳤으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선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유일하게 59타 기록을 갖고 있다.

엘스는 2, 3번홀과 5, 6번홀 연속 버디, 8번홀 버디에 이어 9번홀 이글로 전반에만 7타를 줄여 신기록 탄생을 예고했다. 엘스는 후반 들어 10번홀부터 14번홀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냈으나 15번홀에서 뼈아픈 보기를 기록했다. 티샷이 러프에 떨어졌고 2.4m짜리 파퍼트가 홀을 살짝 비켜간 것.

엘스는 16번홀 버디로 다시 1타를 만회했지만 17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핀에서 10m 거리에 떨어져 버디를 놓쳤고 18번홀에서도 그린 프린지에서 버디를 노렸지만 파에 그쳤다.

2000년과 2001년 우승자인 마이클 캠벨(뉴질랜드)은 보기 없이 8개의 버디를 기록해 1위와 4타차로 2위를 달렸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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