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한규만/ ‘대학 등록금 무이자 대출’ 적극 검토를

  • 입력 2004년 2월 5일 22시 35분


▼인재양성 차원 ‘대학 등록금 무이자 대출’ 적극 검토를 ▼

대학의 새 학기 등록철이 다가왔다. 등록금을 마련해야 하는 학부모는 어깨가 무거워지는 시기다. 대학등록금이 인문사회계가 학기당 250만원이 넘고 공대의 경우 300만원 이상이다 보니 한꺼번에 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대학등록금 평균인상률이 6% 정도로 예상된다니 학부모 입장에서는 그만큼 부담이 늘 것 같다. 필자 주변에는 부모의 경제사정 때문에 휴학하고 아르바이트하며 등록금을 모으는 학생도 적지 않다.

요즘 각 금융기관에서는 일반대출보다 저렴한 이자로 학자금 대출을 해주지만 4∼5%의 이자 역시 적은 것이 아니다. 필자는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대학 당국이 카드사와 연계해 학자금을 12개월 무이자 할부로 납부케 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제안한다. 물론 무이자 할부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목돈과 이자에 대한 부담은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카드사의 이자 손실분에 대해 정부가 일정 부분 보조해 주면 불가능할 것도 없다고 생각된다.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등록금 무이자 할부는 서민 가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학교와 카드사는 학비만큼은 수익 여부를 떠나 인재양성이라는 사회적 투자 차원에서 적극 검토해주기 바란다.

한규만 회사원·충남 천안시 신방동

▼퀵서비스 난폭운전 위험천만 ▼

며칠 전 승용차를 운전하던 도중 ‘퀵서비스 오토바이’ 때문에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있다. 신호대기가 끝나 천천히 출발하려는데 갑자기 필자의 차량 앞으로 오토바이가 끼어들었기 때문이다. 음식 배달이나 퀵서비스를 하는 오토바이는 시간을 다투며 달려가야 한다는 점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무리한 앞지르기나 상습적인 신호위반을 다반사로 하고 있어 문제가 크다. 특히 겨울철 도로는 빙판길이 적지 않은데 자칫 이들 오토바이가 큰 사고를 일으킬 것 같아 걱정스럽다. 교통당국은 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과속 오토바이에 대해 단속해주기 바란다. 신속한 배달도 중요하지만 교통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안우삼 회사원·전북 남원시 도통동

▼쓰레기 무단투기 몰상식에 씁쓸 ▼

얼마 전 아침 집 근처 버스 정류장을 지나가다 지저분하게 널린 쓰레기를 보았다. 길가에 내놓은 쓰레기봉투에서 내용물이 쏟아져 일부가 바람에 날려 흩어졌기 때문이다. 그 쓰레기봉투는 누군가 몰래 내다버린 것으로 보였는데, 그나마 봉투를 제대로 묶지도 않았다. 그로 인해 정류장 주변은 짜증이 날 정도로 불결했다. 최근 쓰레기종량제와 분리수거가 자리를 잡으면서 재활용률도 증가하고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아직도 이렇게 비양심적인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씁쓸했다. 이런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로 인해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당국은 쓰레기 무단 투기자를 적극 단속해야 할 것이다.

이선옥 대학생·경기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

▼대낮 놀이공원서 돈 갈취당해 ▼

며칠 전 중학생인 아들이 친구와 함께 서울대공원에 놀러 갔다가 낭패를 봤다. 아이들은 오전 10시경 놀이공원으로 가는 순환열차에 동승한 청소년들에게 위협을 받아 동물원 정문에서 돈을 몽땅 빼앗겼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공익근무요원에게 자초지종을 털어놓았지만 이미 모두 도망친 뒤였다. 연락은 받은 필자가 대공원에 도착해 관리사무소를 찾아가 승객 안전관리를 어떻게 하는 것이냐고 항의했더니 담당직원은 “입장객이 적은 날에는 위탁업체에서 인건비를 줄이려 안전요원을 배치하지 않는다”고 했다. 서울대공원은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박경선 회사원·경기 시흥시 정왕동

▼통합카드 발급 강요하는 백화점 ▼

얼마 전부터 L백화점은 신용카드회사를 설립한 뒤 백화점카드대금 청구서에 통합카드를 만들라며 공지문을 보내오곤 했다. 이미 다른 신용카드가 있어 통합카드를 신청하지 않았는데 며칠 전 백화점측에서 “백화점카드 사용연한이 다 되어가니 재발급하라”는 전화가 왔다. 며칠 뒤 백화점을 방문해 재발급을 신청하니 담당직원은 “이제부터 백화점카드는 재발급이 안 되고 통합카드만 발급이 가능하다”고 했다. 더구나 연회비는 타사보다 높은 5000원이었다. 그동안 쌓아둔 신용과 포인트가 아까워 할 수 없이 신청을 하긴 했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다. 백화점측이 고객 편의보다 자사의 이익에 급급한 것 같아 씁쓸했다.

박명자 주부·서울 성북구 정릉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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