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2인자 싱 “은퇴전 1인자 되고싶어”

  • 입력 2004년 2월 10일 18시 10분


“은퇴하기 전에 꼭 넘버원이 되고 싶다.”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은 9일 미국PGA투어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 우승 인터뷰에서 세계랭킹 1위 등극을 향한 의지를 밝혔다.

10일 발표된 세계랭킹과 12개대회 연속 톱10의 무서운 기세를 감안하면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닐듯.

싱은 평점 10.43점으로 세계랭킹 2위를 마크하며 1위(평점 13.51점)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의 격차를 3.08점으로 좁혔다.

골프 세계랭킹은 최근 2년간 각 대회에서 얻은 포인트 총계를 출전대회수로 나눈 평점 순. 싱의 총점은 604.78점으로 우즈(540.20점)보다 많지만 최근 2년간 출전대회수가 우즈보다 18회나 많은 58개 대회이기 때문에 평점에선 2위.

싱이 지난해 상금왕에 이어 올 시즌도 상금랭킹 선두를 구가하고 있는 원동력은 지난해부터 배꼽에 대고 사용하는 롱퍼터인 밸리퍼터(일명 배꼽퍼터)를 사용한 이후 퍼팅이 안정됐기 때문. 지난해 퍼팅랭킹 18위(홀당 1.741타)를 마크한 그는 올 시즌도 랭킹 20위(홀당 1.700타)를 유지하고 있다.

잭 니클로스(미국)가 77년 기록한 뒤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는 ‘최다 연속경기 톱10(14경기)’ 기록 경신을 노리는 싱은 13일 개막하는 뷰익인비테이셔널에 출전, 디펜딩 챔피언 우즈와 올 시즌 두 번째 샷대결을 벌인다.

한편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에서 공동4위를 차지한 ‘탱크’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랭킹이 지난주 25위에서 23위(평점 3.21점)로 두 계단 상승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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