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경찰서 지구대에서 일하고 있다. 최근 어린이와 여성을 노린 납치 피살사건이 잇따르면서 지구대에 가출 신고가 부쩍 늘었다. 경찰은 실종 납치의 의심이 가면 즉시 인근지역을 수색하고 전담반을 만들어 추적 수사하는 등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이런 사회 분위기에 편승해 가정불화로 인한 가출을 납치당한 것처럼 허위 신고하고 당장 수사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억지를 부리는 경우가 있다. 그렇지 않아도 수사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허위신고 등 몰지각한 행위는 자제해야 할 것이다.
이상갑 경찰관·서울 관악경찰서 서부지구대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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