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는 ‘진화로 본 휴먼 섹슈얼리티’. 일부다처제, 결혼, 출산과 수유, 섹스와 권력, 사랑을 위한 죽음, 인구조절 등 ‘섹스와 인간’에 대한 거의 모든 주제를 담고 있다.
보노보(피그미챔팬지)의 자위와 동성애, 미국 인종집단별 성적 ‘눈뜸’의 연령차 등 미시적인 문제에까지 돋보기를 들이댔지만 저자의 시선에는 ‘센세이셔널리즘’이 담겨있지 않으며 오히려 무덤덤해 보일 정도로 객관적이고 학술적이다. 저자는 인류가 진화생물학과 사회생물학의 성과를 충분히 검증해 ‘바람직한 섹슈얼리티의 창출’을 이뤄낸다면 이는 곧 ‘지속가능한 지구 환경’ 유지에 핵심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러한 인식전환은 성적 평등과 및 임신 출산 피임의 자유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성의식의 개선’이 곧 ‘세계의 개선’이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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