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그래퍼 모임에서 그들은 나를 쳐다보지도, 나에게 말을 걸지도 않았다. 여자는 단 하나, 그리고 비주류, 이방인의 느낌…. 그러나 나는 굴하지 않았다.”
연세대 의생활학과 졸업. 사진 전공자도 아닌 데다 여성이며, 서클에서 사진을 배운 ‘비주류’ 작가로서 사진계에서 왕따를 당했던 조선희. 그러나 그는 사진작가 김중만의 최초의 여제자로 받아들여진다. 그리고 이후 수많은 스타를 찍은 사진작가로 당당한 우먼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이정재를 비롯해 류승범 이병헌 송혜교 등의 배우들을 촬영하며 겪었던 뒷얘기가 흥미롭다. 스스로 ‘역마살’이 끼었다고 주장하는 저자가 캄보디아, 인도, 미국 뉴욕 등을 돌아다니며 찍은 풍경사진 등 순수와 상업을 넘나드는 사진 세계가 펼쳐진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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