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공개매수가 기대 못미쳐" 한미은행 매물 쏟아져

  • 입력 2004년 2월 23일 18시 03분


장중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던 종합주가지수가 가까스로 강보합권으로 마감했다. 23일 주식시장은 외국인들이 7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장중 한때 1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870선 밑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오랜만에 ‘사자’ 주문을 내고 프로그램 매수주문이 가세하면서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SK㈜는 지배구조 개선안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가 많이 올랐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4·4분기(10∼12월) 영업이익 흑자전환과 함께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1만원 선에 육박했다. 매출 증가 소식이 전해진 LG전자와 현대자동차도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하지만 삼성전자 국민은행 포스코 한전 신한지주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소폭 내림세에 머물렀다. 한미은행은 씨티은행이 발표한 공개매수가가 예상가격을 밑돌자 실망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5% 이상 급락했다. 또 한성기업 대림수산 오양수산 등 수산물가공업체 관련주와 LG카드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은 사흘 만에 올랐다. 옥션 다음 레인콤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소폭 오르면서 상승 분위기를 힘겹게 유지하는 모습. 한빛네트 에듀박스 솔빛미디어 디지털대성 등 온라인교육 관련주가 연일 강세행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또 주성엔지니어링 스타맥스 솔고바이오 기륭전자 등 개별재료 및 실적 개선주들도 많이 올랐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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