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소식]골프클럽도 '궁합'이 있다…3박자 맞아야

  • 입력 2004년 2월 26일 18시 19분


골프클럽에 몸을 맞추던 시대는 지났다. 피팅(Fitting)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새로 구입한 드라이버의 멀쩡한 샤프트를 뽑아 버리고 자신에게 적합한 새 샤프트를 장착하는 ‘마니아’도 있다.

본격적인 시즌 개막을 앞두고 ‘내 골프클럽이 나와 궁합이 맞는가’를 점검해 봐야할 시기. 특히 아무리 연습해도 방향과 비거리가 불만인 골퍼는 샤프트를 체크해 보는 게 좋다. 골프클럽 성능의 70%를 차지하는 게 샤프트이기 때문.

값비싼 샤프트라도 그 강도(CPM:Cycle Per Minute)가 자신의 헤드스피드에 적합해야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CPM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CPM이란?

샤프트의 강도를 뜻하는 CPM은 그립 쪽을 고정시킨 뒤 헤드 쪽을 튕겨 1분간의 진동수를 광학센서로 감지해 숫자로 표시한 것. 시중 제품은 대개 240∼280 사이에 분포하는데 숫자가 클수록 강도가 센 것이다.

실제 제품에는 샤프트 강도가 CPM이 아닌 L(Lady)와 R(Regular) S(Stiff) X(eXtra Stiff)로 표시돼 있다. 하지만 메이커마다 그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A사의 R샤프트가 B사의 S샤프트 보다 강할 수도 있다. 새로 장만한 클럽의 샤프트가 R로 표시돼 있는데도 다루기 버거운 것은 이 때문.

◇비거리와 방향성에 절대적

임팩트 순간 공과 샤프트, 팔이 일직선을 이뤄야 ‘두 마리 토끼(거리+방향)’를 잡을 수 있다. 한 예로 헤드스피드가 85km에 불과한 주말골퍼가 스틸 샤프트가 장착된 타이거 우즈(미국)의 드라이버를 사용한다면 비거리 감소는 물론 방향성도 나빠진다. 샤프트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샤프트의 탄성을 이용한 스프링효과를 얻을 수 없어 비거리가 줄어들고 클럽헤드가 열린 채 임팩트 되기 때문에 대부분 슬라이스가 날 수밖에 없다.

그 반대인 경우에는 특히 방향성을 종잡을 수 없게 된다.

드라이버에서 웨지까지 일정한 비율로 CPM이 늘어나야 최적의 CPM을 지닌 풀세트라고 할 수 있다. 그래야 일관된 클럽별 비거리 편차를 확보할 수 있다. 메이커가 특별제작해 준 톱 프로골퍼의 풀세트 CPM를 측정해 보면 그래프상에서 거의 일직선을 그리며 웨지쪽으로 갈수록 CPM이 증가한다.

◇나에게 맞는 샤프트 찾기

샤프트 강도는 클럽피팅 전문업체를 찾아 자신의 체형과 헤드스피드에 적합 것을 선택해야 한다. 최근 ‘CPM 골프클럽’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주)IT골프클럽(02-589-1970)의 클럽진단 시스템을 이용하면 자신에게 적합한 CPM은 물론 기존 메이커의 제품 중 어느 모델이 자신에게 적합한 지도 알 수 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