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경남 하동 출신으로 13세가 되던 1937년 “주재소에 끌려간 아버지를 석방시켜 주겠다”는 동네 이장의 말에 속아 인도네시아에서 8년간 위안부 생활을 했다.
광복 후 1년간 싱가포르 수용소에서 생활한 뒤 이듬해 귀국했으나 평생을 위안부 생활의 후유증으로 정신적, 육체적 고통 속에 살아왔다.
고인은 1992년 위안부 신고를 한 뒤 미국 일본 등지를 돌아다니며 증언 활동을 통해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전 세계적으로 알리는 활동을 벌였다.
1995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세계여성대회에서 한국측 증인으로 나선 것을 비롯해 일본 전역을 다니며 실상을 고발해 왔다.
지난해 집안에서 낙상해 대퇴부 골절상을 입은 고인은 투병생활을 계속하다가 이날 한 많은 생을 마감했다.
고인은 유족이 없으며 빈소는 경남 진해 제일병원 영안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7시반. 055-543-9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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